전주향교는 지금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전라도 53관의 수도향교(首都鄕校)로 불리울 정도로 큰 규모와 세를 자랑한다.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약 400여년 정도 된 은행나무가 각각 2그루씩 있으며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폿으로도 유명하다.
한옥마을 초입에 서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모습의 전동성당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터에 세워졌다. 1908년 건축을 시작,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1914년 완공됐다.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이 융합된 모습이어서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경기전은 전주한옥마을에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다. 드라마 촬영 명소로도 유명한 대나무숲, 고풍스러운 돌담길,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소나무 숲과 매화나무는 고즈넉한 한옥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홍살문을 지나 정전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조선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주 대표 역사 명소답게 경기전은 해마다 다양한 역사 연계 문화행사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겠다고 다짐한 오목대는 역사적 가치도 높지만 현재는 봄과 여름의 꽃구경 명소이면서 전주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더 손꼽히고 있다. 특히 밤 산책에 나서면 오목대로 향하는 길에 켜진 조명이 야간경관을 은은한 빛으로 물들이고 그 너머로 어둠을 밝히는 색색의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전주한옥마을의 풍경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인 발산 머리의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으로, 병풍바위 아래 아담한 정자가 한벽당이다. 과거에는 바위에 부딪친 안개를 '한벽청연'이라 하여 전주 8경의 하나로 꼽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찾은 곳으로 5평 남짓 너른 마루와 서까래, 처마 밑을 에두른 시인 묵객들이 제영한 수많은 시는 마음에 맞는 벗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공간임을 짐작케 한다.
읍성은 지방행정의 중심지가 되는 고을을 둘러쌓았던 성을 말하는데 풍남문은 조선 시대에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주를 둘러싼 전주성의 남쪽 문이다. 예로부터 읍성과 도성 주변은 교통의 요충지로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곳이었다. 그래서 풍남문 주변은 전주의 주요 관광지와 시장이 발달해 있어 전주한옥마을부터 경기전과 전동성당, 남부시장도 몇 걸음만 걸으면 금방 구경할 수 있다.
전라감영은 전라도를 총괄하는 지방통치관서로 조선왕조 500여 년 내내 전주에 자리했다가 근대화 과정에서 대부분 소실되었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이 시작되어 2020년 10월 문을 열었다. 웅장함이 담긴 넓은 공간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유로운 관람과 정기해설투어 외에도 상시로 다양한 문화행사들과 야간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웨리단길은 전주시의 웨딩거리와 객사 인근을 서울의 ‘경리단길’과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중심 상권이 옮겨가며 유동인구가 적어졌던 이 공간에 2016년부터 젊은 인테리어 감각과 요리 실력으로 무장한 청년 사업가들이 찾아들며 독특한 상권이 형성되었다. 구옥과 모던의 만남으로 독특한 외관은 물론 트렌디한 인테리어로 모두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는 힙한 식당과 카페, 주점들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